[경제쏙쏙]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후폭풍…휴가철 앞두고 피해 확산

2024-07-24 1

[경제쏙쏙]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후폭풍…휴가철 앞두고 피해 확산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정산받지 못했거나 정산 이슈를 우려하는 상당수 판매자들이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관련 상품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 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22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여행업계는 당장 출발하는 상품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8월 상품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발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 통지를 받아 여름휴가를 망쳤다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해 있던 대형 유통사들도 발을 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9일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했고, TV·데이터 홈쇼핑 업체들도 모두 상품을 내렸습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입점사부터 중소 상공인까지 하나둘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인데요.

티몬과 위메프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판매자 이탈을 최소화하고자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에스크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다음 달 중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정산이 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시스템 정상화 시점도 당장이 아니라 다음 달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큐텐 그룹의 자금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티몬과 위메프, 해외로 매각된 기업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배달의 민족도 그렇죠?

[기자]

네, 배달의 민족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이렇게 광고도 하던 기업이죠.

이름부터 한국 색채가 강했던 기업이고, 한국 스타트업 역사상 최고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

그런데 2019년 말 배민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됩니다.

그동안 자유로운 기업문화와 자영업자의 상생 등 철학을 갖고 있던 배민이었는데요.

이제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이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민은 지난 10일 배민 배달 수수료를 주문액의 6.8%에서 9.8%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값이 5만원이라면 3,400원 하던 수수료가 4,900원으로 크게 뛰게 됩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수수료가 과하다며 반발하고 있고요.

시민단체들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부당한 수수료를 매겼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자영업자와의 상생은 외면하면서 독일 모기업에는 거액을 배당해 비판이 일고 있죠?

[기자]

네, 배민은 지난해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이 중 4천억원을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당합니다.

결국 이 거액의 배당금이 최근 수수료 인상의 배경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 '배다른 민족', '게르만 민족'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럽연합으로부터 반독점 관련 6천억원대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가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를 올리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스타트업 성공 사례라고 하면 카카오도 있는데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경영 활동과 쇄신 작업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공지능 분야나 인수합병 등에 있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등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카카오 사건만 4건인데요.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핵심 자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서 규정한 대주주의 요건이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김범수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되면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만약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이 적격성 충족 여부를 판단한 뒤 보유주식 한도인 10%를 초과한 지분을 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에 대주주 지위를 넘겨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위기를 맞은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죠.

카카오톡 장애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지난 18일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두 달 만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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